재택근무, 가능한가?

화려하고 거창한 복지가 아닌, 직원들의 실생활과 피부에 와닿는 티켓몬스터만의 복지 디테일에 대해 이미 소개드린 바가 있습니다(링크).

티켓몬스터는 이외에도 직군별로 특화된 깨알같은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는데요, 오늘은 이 부분을 짚어볼까 합니다.

듣기만 해도 달콤한 단어, ‘재택근무’

집에도 컴퓨터가 있고, 전화기 메신저 다 되는데 못할 일이 뭐 있을까 생각하지만 어쩔 수 없이 아침이 되면 우리의 발걸음은 회사를 향합니다.

가끔 어디어디 대기업에서 재택근무, 자유 출퇴근 등을 시행한다는 기사를 보는데, 정작 그 기업 다니는 친구에게 물어보면 “그런게 있었어?”라고 되묻습니다.

35

기업들은 ‘재택근무’라 하면 지레 겁을 먹기 마련입니다. 직원들이 태만하게 일할 것 같고, 생산성이 떨어질까 걱정합니다.

그러나 미국의 하버드비즈니스리뷰가 어느 한 기업과 함께 실험한 결과에 따르면, 재택근무를 한 직원들의 생산성이 13%나 올랐다고 합니다.

뿐만 아니라 휴가나 병가도 더 적게 내고 업무에 대한 만족도가 50%나 높아졌다니, 재택근무의 실효성이 어느정도 입증된 셈이죠. 하버드비즈니스리뷰는 “재택근무는 21세기 직장의 필수요소”라고 까지 말하고 있습니다.

36

다만, 실험에 성공했다고 생각한 이 기업이 재택근무를 전면 시행했는데 막상 신청한 직원이 얼마 되지 않았다고 합니다. 이는 직원들이 오히려 동료들과 교류하며 협력하는 것을 더 선호했기 때문이라고 하네요.

그러니까 재택근무는 제도적으로 강제하는 것 보다는, 필요에 따라 부분적으로 운영의 묘를 잘 살리면 큰 효과를 볼 수 있다는 결론이 나옵니다.

언터처블 데이(Untouchable Day)

티켓몬스터 플랫폼 조직에서는 개발자/기획자를 대상으로 부분적으로 재택근무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이름하여 ‘언터처블 데이’.

말 그대로 누구의 통제나 간섭도 받지 않는 날이죠. 업무를 방해할 수 있는 모든 요소에서 벗어나 나만의 일을 할 수 있는 날입니다.

37

한달에 2회 사용할 수 있는 언터처블데이는 개발자/기획자들이 고도의 집중력을 필요로 하는 업무가 있을 때 주로 사용합니다. 통근시간이 절약되고 회의가 없으니 극한(?)의 집중력이 발휘될 수 있겠죠.

또는, 맞벌이 직원들에게 아침시간을 아이와 함께 보낼 수 있도록 배려하기 위한 취지도 있습니다. 업무시간 배분을 전적으로 직원에게 위임함으로써 생산성을 높이는 것이죠.

때문에 언터처블데이는 특히 엄마, 아빠 개발자/기획자들에게 큰 환영을 받고 있습니다. 사례를 한번 살펴볼까요?

IMG_4258티켓몬스터 윤천성 개발자

Q: 언제 언터처블데이를 사용하나요?

티몬처럼 성장세가 큰 회사에서는 당연히 크고 작은 미팅이 많을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개발자에게는 극한의 집중력을 발휘해서 코딩을 해야만하는 순간들이 있습니다.

이 때에는 오롯이 나만의 시간, 나 자신과의 싸움이 필요하기 때문에 재택근무를 하면 생산성을 크게 높일 수 있습니다.

Q: 언터처블데이의 좋은점은?

제가 집이 인천 송도이기 때문에 출퇴근 시간이 꽤 됩니다. 그래서 평소에는 아침 저녁으로 아이 얼굴을 보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요. 대신 언터처블데이에는 아침 일찍 일어나 아이와 놀아줄 수 있습니다.

IMG_4154

아내가 출근하고 아이가 8시에 어린이집에 가면 커피를 내린 후 홀로 컴퓨터에 앉아 코딩을 시작합니다. 평온하죠. 그리고 점심이 되면 라면을 끓여 먹으며 오랜만의 폐인모드를 흠뻑 즐깁니다.

이렇게 되면 오히려 출근 시간보다 더 빨리 업무를 시작하는 셈이죠. 매우 스마트하고 효율적인 시간관리가 가능합니다.

컬러데이(Color Day)

이제 디자인 직군으로 눈을 한번 돌려보겠습니다.

디자이너는 트렌드를 잘 읽어야 하고 항상 크리에이티브가 번뜩여야 하는 사람들이죠. 그래서 배움과 영감의 기회를 제공하는 각종 세미나나 포럼, 전시회에 대한 수요가 높은 편입니다.

39

그런데 직장인이라면 대부분 공감하시겠지만, 이런 행사에 자유롭게 참석할 수 있는 기회가 그리 많지 않습니다.

업무보다는 뭔가 자기개발에 가까운 느낌이 들어 눈치가 보이기 마련이고, 보통 주중의 일과시간에 행사들이 치뤄지기 때문에 따로 시간을 내어 참석하기가 어렵죠.

그래서 티켓몬스터는 디자인 직군을 대상으로 ‘컬러데이’를 만들었습니다.

38

컬러데이는 아이디어에 색을 칠하는 날이라는 뜻으로, 디자이너들이 각종 교육이나 문화행사에 자유롭게 참석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프로그램입니다.

특별히 횟수를 제한하지 않고 해당 부서장의 재량으로 얼마든지 필요한 행사에 참석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죠.

UX세미나UX World 2015 세미나

컬러데이는 아직 시행초기라 많은 사례가 나오진 않았지만, 앞으로 크게 활성화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아울러 티켓몬스터의 깨알같은 복지 디테일도 더욱 발전되고 다양화되기를 기대합니다.